대상포진 원인 및 치료,예방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몸이 온도 변화에 잘 적응하지 못해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습니다. 이럴 경우 감기 등 각종 질환이 발생하기 쉽지만 대상포진은 50대 이상에서 주의해야 합니다. 대상포진은 계절에 따라 발병률이 차이를 보이는 질환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더위나 일교차로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7~9월에 흔히 발생합니다.

대상포진 원인 및 치료,예방

대상포진 원인

대상포진은 수두를 앓았거나 수두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의 신경절(신경세포의 집합)에 기존에 잠복해 있던 수두 바이러스가 신체의 세포 면역력이 떨어지면 다시 활성화되는 질환, 피부절(신경절에 대응하는 피부영역)을 따라 발진과 물집이 발생합니다.

 

대상포진의 원인은 수두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와 같은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입니다. 일단 수두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수두를 앓고 난 뒤에도 바이러스는 몸 안에 남아 신경절에 잠복합니다.

대상포진 원인 및 치료,예방

체내에 잠복해 있는 바이러스는 보통 병리적 증상을 일으키지 않지만,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면 활성화돼 대상포진을 유발합니다.

 

바이러스를 재활성화하는 요인으로는 고령(50대 이상), 후천성 면역결핍증후군이나 암 등 면역체계를 약화시키는 질환, 정서적 스트레스 등이 있습니다.

 

게다가, 대상포진은 스테로이드나 항암제를 투여받았거나 방사선 화학 요법으로 면역 체계가 약해진 사람들에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상포진 증상 및 치료

대상포진 원인 및 치료,예방

대상포진은 ‘띠 모양의 발진’이라는 뜻으로, 대상포진에 걸리면 통증이나 감각 이상이 수일간 지속되다가 띠 모양의 발진과 수포가 발생된다.

 

그 뒤로 수포는 10~14일 동안 변화를 거치는데, 고름이 차면서 탁해지다가 딱지가 생기고 아물게 된다. 하지만 드물게 피부 발진 없이 통증만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통증은 나이가 많을수록 더 심한 경향을 보이며, 일부에서는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해야 할 정도로 심한 경우도 있다.

 

대상포진은 주로 항바이러스제를 이용하여 치료하며, 일찍 치료를 시작할수록 치료 효과가 좋아 피부에 병변이 발생한 후 72시간 이내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상포진 원인 및 치료,예방

대상포진 합병증 및 재발

피부 발진 및 수포가 개선된 후에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3개월 이상 지속됩니다. (이상 감각, 이질 통증, 통증 민감성 등)

 

일반적으로 대상포진 환자의 10~50%에서 발생하며 대부분 호전되지만 심하면 항경련제, 항우울제, 마약성 진통제 등을 사용하고 신경차단술을 시행합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나이가 들수록 발생하기 쉬운데, 60대 환자의 약 60%, 70대 75%가 대상포진으로 인한 신경통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위험도 대상포진이 발생한 위치에 따라 달라집니다. 대상포진은 상완신경총(팔)이나 제3신경(머리)에서 가장 흔하고, 흉부에서는 중간 정도이며, 턱, 목, 천골 또는 요추 부위에서는 가장 낮습니다.

대상포진 원인 및 치료,예방

대상포진이 발생하는 신체 부위에 따라 신경통 이외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눈 주위에 대상포진이 생기면 홍채염이나 각막염이 생겨 최악의 경우 실명에 이를 수 있고, 얼굴이나 귀에 발생하면 안면신경 마비가 올 수 있습니다.

 

대상포진이 운동신경을 침범하면 운동신경이 마비돼 팔이나 다리를 사용하지 못할 수 있고, 방광이나 항문에 있는 대상포진은 나중에 소변이나 대변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최근 대상포진을 경험한 사람들이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었습니다. 미국에서 행해진 한 연구는 대상포진을 경험한 약 7,700명과 그렇지 않은 약 2만 3,300명을 비교한 결과 대상포진을 경험한 그룹에서 뇌졸중 위험이 약 1.3배(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뇌신경 중 3차 신경이 대상포진 바이러스에 감염돼 눈 주위에 붉은 발진과 물집이 생기는 대상포진의 경우 뇌졸중 위험이 4.28배 높은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대상포진은 일반적으로 재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몇몇 최근 연구에서는 이전에 알려진 것보다 더 높은 재발률을 보고했습니다. 국내에서 진행된 연구의 재발률은 약 2.3%로 나타났으며, 해외의 재발률 연구에서는 0.5~6.3%로 보고되었습니다.

대상포진 예방

대상포진 원인 및 치료,예방

과거 수두를 앓은 적이 있지만 대상포진이 발병하지 않은 50세 이상을 위한 예방 백신이 개발됐습니다. 예방백신은 대상포진 발생 확률을 절반으로 줄이고 대상포진 후 신경통 발생률을 약 3분의 1로 줄이는 것으로 입증됐습니다.

 

이러한 효과를 연령별로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예방백신의 효과는 50대 70%, 60대 64%, 70세 이상 38%로 나타났습니다. 즉, 어린 나이에 예방접종을 했을 때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예방 백신은 급성 대상포진이나 대상포진 후 신경통을 치료하는 데 효과적이지 않습니다.

백신 외에도 대상포진을 유발할 수 있는 상황을 피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신경을 많이 쓰거나 스트레스, 여행이나 운동을 하거나 수면시간이 부족하면 심신의 어려운 상황이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바이러스의 활성화를 촉진할 수 있습니다.